최명희 대하예술 소설 <혼불1>, 1998년판
우리 학교 도서관에 아직 폐기 하지 못하고 남은 책 <혼불1>을 읽었다.
책이 품절 상태라 새롭게 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을 2015년에도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그때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아주 조금 보인다.
작가 최명희는 청암부인과 효원 캐릭터에게 애틋함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강모가 강실을 사랑하는 마음을 또 다른 축으로 하고 있고.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하나같이 상처가 많다.
1. 캐릭터 관계
청암부인의 시부-본처 죽고, 박씨, 한씨 모두 죽고, 홍씨 김씨 순서로 얻음
한씨에게서 준의, 병의를 낳음
준의 아내가 청암부인인데 신행오기도 전에 준의가 죽어버림. 청상이 된 청암부인
병의 자녀는 이기채, 이기표, 이기응 임
이 중 이기채는 청암부인의 양자로 들임.
이기채의 아내는 율촌댁임, 아들 강모의 아내가 효원임.
오류골 이기응의 딸이 강실임 강모와 강실의 나이차이는 한 살임. (둘은 사촌임)
수천의 이기표 아들이 강태임 강태는 강모와 전주고보에 같이 다님 (둘은 사촌임)
효원의 아버지는 허근, 어머니 정씨부인
청암부인 68세(19세에 혼자 됨) , 이기채 사십 고개
강모 16세
2. 캐릭터 특성
*청암부인: 묵신행 오니 남편이 죽고 시아버지는 병상에 있었음.
자결을 하고 싶었으나 종부라는 책임감 때문에 살기로 결심. 자신이 탄 가마를 여는 아낙을 머리채 잡을만큼 서릿발서림
저수지를 넓게 팔만큼 대장부 적인 기상이 있음.
*효원: 청암부인의 눈에 효원도 기상과 도량이 있어 보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 강모를 기다림.
*율촌댁: 효원에게 시집살이를 시킴. 그럼에도 강모를 누를만큼의 풍채와 기에 걱정을 하고 있음.
*강모: 할머니와 부모님의 강요로 결혼을 하지만 마음 속으로 강실을 사랑하고 있음. 우유부단함. 벗어나고 싶어함. 음악에 재능이 있음.
*기응: 성실하고 만족을 아는 성격, *기표: 사리에 밝고 형 기채를 가까이서 도움. 재산에 관심이 있음. *기채: 포악함. 바이올린 망가뜨림.
*강태: 사회문제에 관심이 큼
3. 줄거리:
일제강점기 전북 남원 매안 지역의 이씨 집안 이야기. 청암부인이 묵신행 올 무렵 이미 남편은 죽었고 시아버지는 병상에 있었다.
청암부인은 자녀 이기채를 입양하여 손자 강모를 얻는다. 손자의 아내 효원 역시 강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성이다.
매안 마을의 흑곡 거멍굴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청암부인댁에 와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
강모는 청암부인의 양아들에게 난 손자인데 사촌누이 강실을 사랑하고 있고 전주고보에 진학해 일본 유학을 꿈꾸고 있다.
청암부인 현재 나이 68세인데 주로 서술자가 과거 회상을 통해 청암부인의 삶을 조명해 주고 있다.
저수지를 넓혀 가뭄에도 물을 확보하는 청암부인의 대담함도 나오고 창씨개명이나 공출 및 강제징용 등도 언급된다.
4. 평가
이 작품은 소설의 형식을 빌린 일제강점기 시대비판 및 여성의 인권 비판 서적으로 보인다.
전통문화 중 결혼식에 대한 내용을 아주 섬세하게 잘 그리고 있다. 이야기가 스토리중심으로 전개되는 것 같진 않다.
문화 언어 연구서처럼 읽히는 부분도 있고 결혼 제도의 최악의 경우를 드러내기 위해 캐릭터들에게 불행을 연거푸 허락하고 있다.
청암부인과 효원 그리고 청암부인의 시아버지, 김씨부인 등의 캐릭터는 지나치리만큼 어두운 운명의 골을 겪고 있다.
작가가 이렇게까지 캐릭터의 어두운 운명을 그린 것은 아마도 강력한 시대 비판 및 여성 인권비판을 밑에 깔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2018년 10월에 읽어본 혼불1권은 스토리전개도 캐릭터의 특성도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나로서는 감히 흉내도 내기 어려울 정도의 혼신을 다한 작가의 작가정신은 본받을만하다.
어휘 하나 역사적 풍습이나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한 노력을 기울였을지 상상이 된다.
이 책 표지에 대하 예술 소설이라고 되어 있듯이 이 책은 그야말로 한 작가의 혼이 깃들인 예술작품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서사의 흐름이나 캐릭터의 개연성 등은 조금 부자연스럽더라도 몇 번이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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