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르탱 게르의 귀향
저자: 장 클로드 카리에르'다니엘 비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2018)
글: 김 데레사
주요 인물: 마르탱 게르, 베르트랑드(부인), 카트린 보에르(서술자), 피에르 게르(숙부), 코라스(고등법원 판사)
시대배경: 1540년대~
주요내용: 마르탱 게르는 베르트랑드와 청소년기에 정략결혼을 한다. 부모에 의하여. 불임 후 간신히 아이 '상시'를 갖지만 이내 집을 떠난다. 마르탱의 부모는 그가 떠난 후 차례로 죽고 만다. 8-9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르노 (별명은 팡세트) 라는 사람이 마르탱이라며 돌아와 부인 베르트랑드와 함께 산다. 그를 마르탱이라고 믿는 이와 믿지 않은 이가 두 패로 나뉜다. 부인 베르트랑드는 그를 사랑하여 딸아이를 낳는다. 3년이 지나자 마을을 지나던 두 사람이 그가 마르탱이 아니라 아르노(팡세트)라고 진실을 이야기 한다. 그로부터 열흘 후 마르탱은 숙부 피에르에게 그동안 자신의 재산을 가로챈 대가로 6,000리브르를 요구한다. 그러자 숙부는 그를 사기꾼으로 고소한다. 고등법원 판사는 그 사건을 어떻게 판결 내려야 할지 고민한다. 그때 마지막 증인으로 10년만에 나타난 마르탱 게르 진짜 마르탱 게르가 등장하자 가짜 마르탱 게르인 아르노는 처형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죽기 전에 잠깐 살았던 아내에게 아이를 부탁한다는 눈길을 보낸다. 아내 베르트랑드는 진짜 마르탱 앞에 무릎을 꿇는다.
위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1993년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당시 <써머스비>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이 내용과 비슷했었다.
이번에 새롭게 청소년판으로 나왔다고 하여 흥미를 가지고 구해 읽었다. 한 사람이 변화될 수 있는 한계치가 있을까? 마르탱 게르의 변화를 사람들이 눈치챌 수도 있고 어쩌면 변화를 기대한 사람들의 바람만큼 그 달라진 모습을 그냥 받아들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를 기대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터이다. 남의 인생을 살아버린 아르노(팡세트)의 마음 밑에는 아름다운 부인 베르트랑드와 재산이 있다. 이 작품에서 만약 아르노가 가짜로 판명이 나더라도 재산을 탐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사라지거나 그냥 그대로 부인을 사랑하며 만족하며 살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행복이 유지 되었을까? 아니면 자신을 알아본 사람이 나타났으니 아내와 딸을 데리고 줄행랑을 칠 수는 없었을까?.. 피에르 게르의 계략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판에도 그는 어떻게든 재판을 걸어 이기려고 한다. 아내 베르트랑드와 말을 맞추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쩌면 진짜 마르탱 게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영원히 그렇게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아내가 좋고 재산이 탐나더라도 남의 자리를 어찌...일반적인 독자의 가치관으로는 인물의 선택을 쉽게 이해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이 인물의 선택 이면에는 베르트랑드의 선택이 맞물려 있다. 그녀가 그를 남편으로 선택한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저 그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공간으로 가서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더라면 가짜로 살지 않아도 되고 자유롭지 않았을까? 500년 전 프랑스는 어쩌면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사기를 쳤다고 사형을 시키는 프랑스 법은 또 뭘까?..오늘날 입장에서 볼 때 분명 과한 판결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당시 프랑스 사회적 배경이 그랬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생명은 귀한데 그렇게 사라진 것이 안타깝다. 사람의 변화는 한 사람이 완전히 다르게 변화되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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