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두번 째 달, 블르문 / 저자:신운선/ 출판: 창비(2017) 서평
사서 김미경 데레사
아기를 고등학생이 임신하게 되는 이야기다. 결말 부분은 미리 알리면 읽는 즐거움이 덜해서 비밀로 해야겠다.
인물은 수연, 지호, 은지, 수연 아빠, 영미씨, 수연 엄마 등이 등장한다.
아홉살의 수연부터 고등학교 졸업 무렵의 수연까지 긴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수연의 엄마는 수연을 낳고 얼마 안 있어 집을 나갔고 현재 호주에 산다. 수연을 맡을 형편이 안 된다.
수연의 아빠는 수연을 기르다가 사실혼의 관계를 맺기 위해 수연을 엄마에게 보내려 하지만 실패한다.
수연은 할머니와 살기도 하다가 나중에 친구 은지네서 지낸다. 은지는 부모님이 중국에서 장사를 한다.
수연 아빠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영미 씨는 아이를 못 낳는다. 나중엔 따로 산다.
지호는 수연이 맞고 있을 때 피했던 집의 아들인데 엄마는 지방에 있고 아빠와 서울에서 산다.
수연과 지호가 만나 그냥 풋풋한 사랑을 나누다가 그만 임신을 하게 된다는 일이며
임신 후의 수연은 미혼모의 집(두리의 집) 사랑아이집에서 생활하거나 공동육아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간단하고 구성도 비교적 편이하다.
다만 글의 소재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쓰기 어려운 임신의 과정이나 두려움 등이라서 독자에게 새롭게 와닿았다.
원치 않는 임신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거의 지우려고 한다. 하지만 생명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일생을
아이를 위해 내놓을 수도 있겠지. 아이를 낳는다고 자신의 일생이 잠시 느리게 가겠지만 마음으로 생명을 죽인 것보다야
훨씬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독서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가족의 결핍으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이나 불가피하게 임신하게 된 슬픈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 같다.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도 성장기의 결핍을 돌아보게 하고 수연의 선택을 마음속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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