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 작가가 지은 <라면은 멋있다>는 창비에서 출판한 책이다.
라면이라는 음식의 서술어는 맛있다가 맞는데 멋있다고 표현했다
낯설게하기의 진수다.
작가는 고등학생 연인 한쌍을 등장시켜 가난에 대한 긍정을 이야기한다.
도시가 배경이고 주인공은 연주라는 여학생과 이민수라는 남학생이다.
둘은 만난지 한달 정도 된 커플이다.
연주는 햄버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민수는 그런 연주를 기다리며 서로 사귀기 시작한다.
둘은 가난하여 데이트를 공원에서 하고 라면을 먹는 게 고작이다.
민수 가족은 부모님과 누나가 있다.
누나는 대학생이고 부모님은 누나 학비를 위해 갈비집 일과 행상일을 한다.
민수는 독서실을 끊었지만 공부보다 연애를 더 많이 하고 다닌다.
그러다 연주 옷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연주는 그런 민수의 마음을 알고 붉은색 반코트를 마음으로만 선물받는다.
둘은 상상력의 중요함이나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서로 이야기 한다.
민수는 "라면값도 돈이냐고 하면 속으로 피울음을 울지도 모른다"(28쪽)고 말한다.
"연주는 사람을 착하게 하는 힘이 있다"(40쪽)고 민수가 말한다.
가슴에서 버저가 울린다(53쪽)
왼쪽 가슴 밑에서 찌잉 찌잉 버저가 울리는 소리가 나는 저녁의 라면은...멋있다.(77쪽)
두 남녀 고등학생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어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이고 멋있게 봐주는 그 시선에 있다.
작가는 사람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뭔지를 생각해 보라고 독자의 마음을 노크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는 가난 중에도 서로를 위하는 순수한 사랑을 체험할 것이다.
오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을 연상하게 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풋풋한 사춘기 첫사랑의 아름다운 전율을 선물할 것이다.
현재 누군가와 사귐을 시작하려고 망설이는 독자나 사귀기 시작했는데 갈등이 있는 독자라면
이 작품을 선택하여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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