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아몬드

김데레사 2017. 4. 9. 00:36

손원평, 아몬드, 창비, 2017.

 

욕설이 빈번하게 나와서 순간 놀란 작품.. 욕설이 문자화 되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극적인 장면들이 보인다.

사람이 너무 쉽게 죽는다는 게 독자에겐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건이 왜 그렇게 비약해 버렸는지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엉성하면서도 끝까지 읽어 내려가게 하는 것은 아마도 청소년의 마음을 잘 보듬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청소년의 호흡에 맞춰진 작품이다.

특히 욕설 부분에서 불량 청소년이라 불릴 수 있는 아이들의 호흡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

그러면서도 대조적으로 심박사 같은 어른이 등장하여 그 욕설을 중화시키고 있다.

그러나....사서로서 이 작품을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다.

아이들에게 그리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포스터가 도서관에 와서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포스터 광고를 했던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이 책은 그저 작게 빛나는 보석 한두 개 정도 건질 수 있을 정도의 책 같다.

먼저 번에 읽은 <바람의 사자들>같은 작품과 비교한다면 상상력 면에서나

형상화 면에서나 문장력 면에서 많이 미흡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장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쉽게 읽힌다는 점과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잔인한 대목이 있기도 해서이다.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 형제들'에서나 나올법한 무시무시한 방법의 살인이

등장한 면도 조금 별로다. 청소년 소설이라 안심하고 읽는데

추리소설도 아니고 이런 무시무시한 장면과 욕설이 등장하는데서

독자는 놀라움과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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