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이르는 길」;허성준 지음;분도출판사;2015.
행복의 여덟 가지 씨앗을 찾아서
사서 김데레사
독자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행복은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느낄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행복을 바라는 독자라면 허성준 신부의 「행복에 이르는 길」을 권합니다. 행복 왕국을 향한 첫 걸음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으레 빠지기 쉬운 8가지 나쁜 생각들을 끌어내고 거기에 8가지 좋은 생각을 심어보면 어떨까요? 저자 허성준 신부는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사제입니다. 그는 미국 성 요한 대학교에서 수도승 신학을 전공하고 뉴 멕시코주 사막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스승님, 기도란 무엇입니까」「사막에서 길을 묻다」등이 있습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고대 수도 교부들의 지혜와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탐식, 간음, 탐욕, 분노, 슬픔, 나태, 허영심, 교만이라는 죄를 절제, 정결, 가난, 온유, 기쁨, 열정, 진솔, 겸손이라는 덕목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기꺼이 달려가 끌어안아야 할 귀한 가치를 독자 여러분은 만나게 될 것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의 구성은 8가지 죄 각각의 원인과 결과, 사막 교부들의 가르침, 에바그리우스의 가르침, 요한 카시아누스의 가르침, 죄 극복 방법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익숙한 성경말씀이 인용되고 있어서 쉽게 공감이 가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드러나 있어 천천히 읽기와 두 번 읽기를 하시면 내면의 죄의 경험들이 연쇄적으로 끌어올려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적 싸움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인간의 한계로 극복하기 힘든 마지막 고비를 넘겨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독자는 책을 읽어가면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과거에 왜 그토록 죄에 허덕이며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그 죄를 극복하는 방법을 독자의 상황에 맞게 터득할 수 있을 것이며 책을 다 덮고 나면 마음속에 사랑이 없었을 때 벌어졌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영상처럼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먼지 속에 묻혀 버린 순수가 아련히 보일 것입니다. 먼지를 용기 있게 탈탈 털고 다시 일어나 첫 마음으로 돌아갈 힘이 생길 것입니다. 절제의 마음, 정결의 마음, 가난의 마음, 온유의 마음, 기쁨의 마음, 열정의 마음, 진솔한 마음, 겸손의 마음의 줄기를 한 가닥 한 가닥 정리하여 양 손에 확 잡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구성이 탄탄하다는 점이며 가톨릭 신앙인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써 독자의 이해를 쉽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항목별로 시간차를 두고 읽을 수 있으며 묵상하며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교부들의 가르침이다보니 허성준 저자의 개인의 목소리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는 면이 조금은 아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순수를 회복하고 싶으신 분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고 싶으신 분이시라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월이 가기 전에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울러 평소에 과거의 아픔과 잘못으로 발목을 잡히며 살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내적치유와 함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희망이 싹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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