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사계절) (2014)
동화인데 어디선가 많이 본 내용이다.
거인의 집인가? 저만 알던 거인이던가? 외국 동화인데..
거기에 박경리의 토지를 대번 닮았다는 느낌이다.
황선미 작가는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못 벗어나는 것일까?
수탉과 청설모 고양이 병아리..암탉 얌전이...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나오지만
그들은 거의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른 강노인은 실재하는 인물 같은 개연성이 있고 장 영감은 정말 만들어진 느낌이다.
유리 엄마의 태도도 피엘 아버지의 태도도 너무 아름답게만 그려져 있다.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텃밭을 가꾸는 유리 할머니 송이 정도이다.
마지막에 송이 편지 부분은 너무 인위적이라서 공감이 쉽지 않았다.
동화쪽에서 대 작가라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읽어서일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문장이 정말 쉽고 간략하다는 데 놀랐고, 인물들의 대화가 정말
생생하다는 면에서 놀라웠다. 그런 면에서는 대가다웠다. 그런데 닭이 계속 나온다거나
개연성 없는 미스터 박이나 피엘 아버지 치매노인 송이의 등장이나 변화 등은 좀 억지스럽다.
아이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재미있어 할 지는 모르겠다.
다만 강 노인의 뒤통수에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 덩어리가 있다는 것과
그 병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좀 인간적으로 와닿았다...
독자의 삶에서 찾은 의미란, 강 노인이 상훈이를 안아주면서 한 말이 충격이었다.
"내가 안아준 사람은 너 한 사람뿐이다."...
피엘만 예뻐하고 상훈이를 싫어한다고 소리치던 상훈이도 이 한 마디에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이다. 상훈이는 유리의 오빠이고 송이의 손자이다.
강노인, 한송이, 장영감, 이경수 등이 1950년대 후반 실질 인물이고
미스터 박, 피엘 아버지와 엄마, 관리인 등이 아들뻘 되는 사람들이고
상훈, 유리, 미호, 피엘 등은 그들의 손자뻘 되는 아이들이다.
이 버찌산이라는 공간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
돈으로 자연을 살 수는 있겠지만 한 사람이 누릴 수는 없다는 것...
이 작품의 의미는 바로 나눔의 가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고향집의 의자를 보면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앞으로 고향집에 가면 나도 어린시절을 떠올릴 물품을 발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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