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덴스토리(Denstory)출판. 2016.
멋진 삶을 꿈꾸는 독자에게
불광중 사서 김미경
태어나서 죽기까지 멋진 순간은 몇 번이나 될까? 평생을 올곧은 철학으로 살아온 97세 철학자 김형석은 <백년을 살아보니> 책에서 실감나는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노크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한 번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용기와 의욕이 불끈 솟아오를 것이다. 김형석은 1920년에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일본의 조치(상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된다. 1960~1970년대 <현대인의 철학>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등 피천득 뒤를 이은 수필가로 일컬을 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김형석 저자는 현재 97세인데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강의도 다니면서 지금도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 본인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계속 일을 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는 지금도 수영을 하고 계단 오르기 운동,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한다고 한다. 또한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갈파한다.
<백년을 살아보니>는 크게 다섯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행복론’ ‘결혼과 가정’ ‘우정과 종교’ ‘돈과 성공, 명예’ ‘노년의 삶’이 그것이다. ‘행복론’에서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돈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낮은 차원의 인생을 살게 되어 있으나 일이 귀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그 일의 가치만큼 보람과 행복을 더하게 되어 있다.”(32쪽)고 말한다. ‘결혼과 가정’에서는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아내로 하여금 계속해서 아름다운 감정을 유지하고 키워가도록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99쪽)고 말한다. 이유는 여성들의 감정이 아름다우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행복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감정은 사랑이 있는 마음이 만들어준다(104쪽)고 하니 아름다운 사랑체험은 아름다운 감정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우정과 종교’에서는 ”“인생은 50세 전에 평가해선 안 된다”(110쪽)고 말한다. 자녀들의 성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고 진짜 인생은 후반전에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돈과 성공, 명예’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민하는데 ‘사랑’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노년의 삶’에서는 “계속 배우고 공부하며 지식에 대한 관심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254쪽)에 97세인 지금까지도 원고를 쓰고 강연을 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백년을 살아보니>의 강점은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이 확실한 사람은 백년을 살아도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이다. 그건 단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있어서가 아니고, 오직 사랑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는 건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만 아름답게 나이들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앙 안에서 삶을 긍정하고 나누고 꾸준히 공부해 가는 작가의 태도가 독자를 움직이는 힘으로 다가온다. 수필 형식이어서 이해도 쉽고 철학이 들어가 있어서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다만 작가의 생각이 백 프로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판적 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인촌 김성수 선생을 작가는 존경한다지만 김성수는 친일을 한 사람이다. 또한 작가의 아내는 오직 남편만을 위해 존재할 뿐인 것으로 그려지고 있거나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이야기, 혹은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등은 독자 관점에서 재해석 되어야 하고 이 주제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백년을 살아보니>를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독자층은 두터울 듯하다. 특히 김형석 교수의 글을 읽고 자란 독자들은 이 책이 삶의 충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30년 후를 내다보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는 20대, 50대에게 힘이 될 것이다. 일상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나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청량제가 되어줄 것이다. 멋진 삶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의 작가를 만나 하루 잠깐씩이라도 대화를 나눠 보시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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