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스크랩] 자운영

김데레사 2012. 5. 9. 08:57



자운영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한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 게 은총이에요"
        누가 시키기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주세요
    
    들판 가득 물결치는 자운영을 보면 가슴에도 봄하늘 봄바다가 출렁입니다.
    땅에 피어난 꽃구름 같은 자운영을 보며 사람들이 어디서나 사이좋게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참된 기도임을 다시 생각합니다.
    꽃이름이 곱다며 자운영을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지인들의 모습도 
    떠올리며... 하고 불러 봅니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中에서 -
    수녀님! 사랑합니다
출처 : 민들레의 영토
글쓴이 : 티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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